[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지난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사출 실험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미국 온라인매체 워싱턴프리비컨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한 시설에서 현재 개발 중인 SLBM인 KN-11의 사출 실험을 실시했다.

SLBM은 수중에서 수상으로 사출된 뒤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탄도 미사일로, 최첨단 미사일 기술의 집약체다. 발사 전 징후를 포착하기가 어렵고 잠수함으로 적 후방까지 은밀히 침투한 뒤 불시에 타격할 수 있어 현대전에서 공포의 대상이다.

현재 SLBM 보유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불과하다. 북한은 최근 SLBM 개발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6일 SLBM 사출 실험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빌 어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북한이 실제로 SLBM 실험에 성공했다면 이는 또 하나의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다.

유엔 결의안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북한이 또 다시 어긴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11월 28일 추가 시험 발사에서 실패했다. 또 지난 12월 21일 실시한 시험발사에서 다시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시 북한이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 바지선에서 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또한 관련 영상을 북한이 지난 1월 8일 공개하자 한미 정보당국은 영상의 일부가 편집되는 등 조작된 것으로 보이나 지난 5월 당시 발사각이 74도였으나 90도로 개선된 점 등으로 미뤄 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이 12월 21일 당시 SLBM 시험 발사를 했을 때도 워싱턴프리비컨이 약 2주 후인 1월 5일 관련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북한의 SLBM인 KN-11은 옛 소련의 SLBM인 SS-N-6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신형 방사포, 스커드 미사일, 노동 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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