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에 비해 재산(393억6754만2000원)이 15억원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정부 고위공직자 중 ‘최고 부자’ 타이틀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우병우 수석의 등장으로 2위로 내려앉았던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올해도 2위. 전 원장은 올해 재산(289억122만원)이 지난해에 비해 24억원 가량 줄었지만 역시 여전히 2위 자리를 지켰다.
정부가 이번에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한 고위공직자는 총 1813명으로, 이 중 우 수석과 전 원장이 1, 2위에 오른 것. 이어 3위에는 재산이 188억3172만2000원인 김홍섭 인천광역시 중구청장이 올랐다. 4위에는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 원장(175억7136만6000원), 5위는 이근면 인사혁신처 처장(169억6150만8000원) 순이었다.
정부 내각의 총리 및 장관급 인사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고 부자 반열에 올랐다.
최 전 장관은 지난해보다 약 1억8000여만원이 줄었지만 45억9284만5000원으로 장관급 중 2위(36억1943만2000원)인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을 눌렀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69억8067만3000원으로 1위에 올랐고,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42억8425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최고 부자’ 우병우 수석, 배우자와 공동명의 압구정 현대아파트 소유=정부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제일 많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 이 아파트는 17억6800만원으로 평가됐는데 실제 매물은 현재 26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배우자 명의의 빌딩은 기존 46억원에서 이번에 47억원대로 올랐다.
줄어든 재산 대부분은 예금과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66억원 가량의 예금이 이번에 157억원으로 약 9억원 줄었고, 채권도 166억원대에서 159억원대로 약 7억원, 주식도 7억1000만원대에서 5억6000만원대로 줄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본인 예금은 약 10억원 줄어든 반면, 배우자의 예금은 130억원대에서 131억원대로 늘었다는 점이다.
그밖에 1500만원, 1200만원 상당의 본인 및 배우자의 금색 로렉스시계, 배우자의 1카라트 다이아몬드 반지(1000만원), 2카라트 루비반지(700만원) 등이 눈에 띈다. 본인 명의의 호텔신라 헬스 회원권, 배우자 명의의 하얏트클럽올림퍼스 회원권이 각각 3억2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 4억8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2위인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과 예금에 몰려 있었다. 기존 240억원 규모였던 보유 주식은 이번에 217억원 규모로 감소했고, 39억원 규모의 예금은 약 1억원 줄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222㎡를 보유중인데 25억1200만원으로 평가됐고, 현재 실제 매물은 29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산C.C 골프 회원권(2억4600만원), 롯데오션캐슬 콘도 회원권(3억44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내각에선 45억원대 최경환 최고 부자, 광역단체장 중 박원순 서울시장은 억대 빚 여전=내각의 총리 및 장관급 인사 중에서 재산 규모 1위를 차지한 최경환 전 기재부 장관은 예금에 가장 많은 재산이 몰려 있었고, 아파트, 토지 등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었다.
최 전 장관은 예금은 기존 24억2010만원에서 올해 24억3093만7000원으로 늘었다. 본인 소유의 서초동 서초5차 e편한세상 아파트 전용면적 158㎡를 약 8억8000만원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실제 매물은 약 12억3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경북 경산의 옥산서한이다음 아파트 전용면적 120㎡는 1억8000만원에 전세로 얻었다. 그외 경북 경산, 경북 청도, 대구 칠성동 일대에 총 8억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 중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36억1943만2000원으로 2위,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34억5123만5000원으로 3위,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억3057만3000원으로 4위에 올랐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7억2515만4000원으로 5위,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5억4678만1000원으로 6위, 김수남 검찰총장이 22억6206만2000원으로 7위에 올랐다. 8위는 황교안 국무총리(21억6081만4000원), 9위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20억4794만8000원), 10위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19억9109만9000원) 순이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재산은 2억4716만8000원으로 장관급 중 가장 적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기현 울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에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이 37억8443만5000원으로 3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4억5738만4000원으로 4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4억3763만1000원으로 5위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억8629만4000원을 기록, 재산이 한 푼도 없는데다 오히려 빚이 억대인 이색 면모를 여전히 과시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 중 재산 1위는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45억3007만2000원), 2위는 이영우 경북 교육감(11억9693만3000원), 3위는 김지철 충남 교육감(8억6466만5000원), 4위는 우동기 대구 교육감(8억6117만원), 5위는 설동호 대전 교육감(8억4529만원) 순이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4억9597만2000원)은 17명 중 1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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