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인천은 지역구가 13곳에 불과하지만 20대 총선의 특징을 고스란히 압축해 보여주는 곳이다.
우선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지역구가 하나 늘었으며 절반이 넘는 7개 지역구에서 경계 및 구역조정이 이뤄졌다.
여기에 제3당 기치를 내건 국민의당 소속 현역의원이 2명이나 포진해 있는데다 새누리당 공천배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선거구 획정과 야권연대, 공천파행까지 이번 총선 초반 주요 이슈로 부각됐던 쟁점들이 모두 밀집해 있는 셈이다.
인천은 역대 전국단위 선거 때마다 여야 어느 한쪽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절묘한 선택을 보여줬다. 19대 총선 때는 여야가 각각 6곳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20대 총선에서는 이 같은 균형추가 깨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 우세지역이 다소 늘어나고 야당이 우세했던 지역은 경합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야권으로서는 분열에 더해 계양갑에서 3선을 지낸 신학용 의원이 입법로비 의혹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생명을 건 도전에 나서는 거물들도 적지 않다. 여권 쪽에서는 당 대표와 사회부총리를 역임한 황우여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연수구를 떠나 야권 강세지역인 서구을로 지역구를 옮겨 6선 도전에 나섰다.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2차례씩 지낸 안상수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중구ㆍ동구ㆍ강화ㆍ옹진에 출마했다.
야권에서는 송영길 전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에서 권토중래를 도모하고 있다. 국민의당의 문병호 의원과 더민주의 홍영표 의원은 각각 부평갑ㆍ을에서 3선을 바라보고 있다.
또 남동갑에서는 부산 사하갑에서 옮겨온 새누리당의 문대성 의원과 이곳의 터줏대감인 더민주의 박남춘 의원 간 현역 대 현역의 대결이 펼쳐진다.
남구을은 전국적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하고 새누리당이 자체 후보를 낸데다 정의당 후보가 더민주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나선 탓이다. 중부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실시하고 28일 공개한 여론조사결과, ‘남구을 총선 후보 중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국회의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윤 의원은 43.0%로 김정심 새누리당 후보 14.2%,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 12.8%, 김성진 정의당 후보 10.9% 등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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