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가 최종 승자로 결정나면서 현대그룹 구조조정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주주인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조만간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구조 조정 작업도 2년여 만에 큰 산을 넘게 됐다.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매각작업 자체가 무산되는 등의 극단적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 데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당초 현대증권은 지난해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PE에 647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가 오릭스 측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에도 우리 입장에서는 거래의 종결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현대상선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은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가 본입찰에 참여해 경쟁구도를 형성한 뒤에도 인수 주체보다는 거래의 안정성에 더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최종 인수가격 협상이 남았지만 오릭스PE가 제시했던 금액보다 훨씬 많은 1조원 안팎에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만이 현대그룹의 남은 구조 조정 대상이 된다.
현대상선과 외부 자문사인 밀스타인(Millstein & Co) 관계자로 구성된 용선료 조정 실무단은 지난 2월부터 해외에서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를 위한 본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용선료 협상은 이르면 늦어도 5월 중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 하나는 비협약 사채권자 채무조정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2차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단순히 만기 연장이 아니라 신용채권, 담보채권 등의 전면적인 재조정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현재 조건부 자율협약에 동의한 상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6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전체 채무 규모는 4조8000억원대로 추산된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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