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2TV ‘태양의 후예’로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연예인 최초로 KBS 메인뉴스인 ‘뉴스9’에 출연했다. 불과 5분 출연이었지만 시청자를 설레게 하기엔 넘치는 시간이었다.

송중기는 30일 ‘뉴스9’에 출연해 신중하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송중기는 세계적인 한류스타로 떠오른 것에 대해 “과분한 사랑에 책임을 느낀다. 많은 선배들과 관계자들, 팬들의 노력과 성원 덕분에 나도 한류 대열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부끄럽지 않은 한국 사람이 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내 나이의 배우가 되고 싶다.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제대 이후 복귀작 ‘태양의 후예’에서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 파병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할을 맡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배우 송혜교와 호흡을 맞추며 송송커플로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밀당(밀고 당기기)’ 없이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유시진 대위의 남자다움으로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에선 이미 30%의 시청률을 넘어섰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선 15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75억뷰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 인기의 ‘팔 할’은 오롯이 송중기다.

송중기는 이날 뉴스에서 “실제로 강모연과 윤명주가 있다면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질문을 받고 긴장을 풀며 재치있는 답변을 이어갔다. “KBS 9시 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지는 몰랐다”는 송중기는 “강모연 선생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강모연이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삐지겠죠?”라고 말해 생방송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했다.

그러다가도 드라마가 군국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선 “직접 관련된 칼럼도 읽어봤다”며 “대중문화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을 환영하고 다른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난 유시진과 이 드라마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합류 직전의 군대 생활을 통해 “배우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그렇고, 30대에 접어들면서 인간 송중기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군 생활이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에선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시청자들의 질문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송중기는 “왜 SNS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간단하다. 기계치여서 (SNS를 안한다기보다) 못한다”며 웃었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송중기는 “예전에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 뉴스 스튜디오에 앉아 앵커들을 만나고 있으니 또 하나의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중기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배우 이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배우의 역할은 대본을 쓴 작가와 관객들 사이를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튀기보다는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송중기가 출연한 이날 ‘뉴스9’은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의 조사 결과 전날(10.04%)보다 4.1%p 포인트 상승한 14.14%를 기록했다. 특히 송중기가 출연한 오후 9시 28분부터 9시 34분까지의 시청률은 19.37%로, 전날 같은 시간대(11.29%)보다 8.08% 포인트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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