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상승 여력 낮기 때문, 자금 유출이 외환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외국인들의 주식투자 자금이 들어오기 보다는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낮기 때문인데 이러한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외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박은수 선임연구원은 1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4조78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빼냈다. 올해도 1~2월 사이 2조8400억원의 자금을 더 빼내는 등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글로벌 변동성 확대 및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벌어진 일이라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증권투자자금 유출을 주요 변수와 비교한 결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단계 높아지면 주식시장의 투자자금이 0.48정도 빠져나가고, 원화가치가 한단계 상승하면 주식 투자자금이 0.31정도 늘어나는 등 두가지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파악했다. 이에 비해 미국과 한국간 국채 10년물 사이 금리 차이는 상관관계가 0.1 수준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글로벌 산업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골드만삭스 리딩 인디케이터 헤드라인 지수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산업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의 수출 부진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높지 않아 외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 국면에 접어든 만큼 위험회피 차원에서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올해 채권시장에서도 1~2월 사이에만 4조7200억원이나 빠져나가는 등 자금 유출이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가 1.79%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준 신용등급 AA- 이상인 국가들 중 높은 축인데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전망이라 환차익이 기대되며,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높아 채권시장으로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채권시장에선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 지속적인 경상수지의 흑자 및 외환 보유액이 증가한 현 시점에서 이같은 외국인 자금 흐름이 지난 2008년 같은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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