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전에 참여했던 두 금융지주사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9시1분 현재 KB금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0%(700원)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전이 KB금융지주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증권사 인수ㆍ합병(M&A) 싸움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0.57%(250원) 내린 4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전날 KB금융지주에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마감된 매각 본입찰에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KB금융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1조원대 초반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오는 5~6월께 협상을 마무리하고 현대증권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KB투자증권과 합병할 예정이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로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주식자본시장(ECM)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특화돼 있는 현대증권과 채권자본시장(DCM)과 구조화금융에 특화돼 있는 KB증권이 합병할 경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가 인수 논란이 부각될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 관점에서는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KB금융이 취약한 증권부문의 외형적 기반을 단기간에 갖출 수 있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수전의 종결은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의 주가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의 주가는 각각 2.47%, 8.82% 올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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