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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리버의 세계에 입문한다면 새로운 차원의 소셜 네트워킹이 시작된다. 서로가 아는 지인이든아니든 취한 사람들끼리 농담과 웃긴 사진들을 공유하고, ‘Truth of dare’, ‘Drunk dial’, ‘Hot spots’ 등 리버에 들어있는 총 5가지의 게임을 통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용자의 수와 위치가 GPS에 원모양으로도 표시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총 알코올 수치가 높을수록 원의 색깔도 점점 붉어진다. 리버의 하이라이트는 ‘블랙아웃 버튼(Blackout button)’이다. 밤사이 술을 마시며 앱에서 일어난 모든 활동기록들을 지울 수 있는 기능이다.

리버는 대학동료인 카일리 에디슨과 에이브리 플라츠가 빈 맥주잔 바닥을 바라보다가 만들어졌다. 2014년 봄에 출시돼 정확한 수치의 성과나 기업가치가 공시되진 않았다. 사생활유출에 지칠 대로 지친 만큼 온라인시장의 틈새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④배고파도 YO! 보고싶어도 YO!

너무나 단순한 기능하나로 2014년 4월 창업 이후 4개월만에 텐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150만 달러를 유치한 소셜 네트워크도 있다. 소셜 네트워크라 부르기도 민망한 요(yo)는 다른 어떤 말도, 이모티콘을 사용한 기능이 없다. 그저 “Yo”라는 영어의 속어, 우리 말로는 “야”, “어이”라는 푸시 알람을 보내는 것이 전부다.

창업 계기 또한 단순했다. 모쉬 호게그와 오르 아르벨, 필 하우스 등 세 명이 공동 창업했다. 친구들에게 메신저를 보내기 귀찮아했던 호게그가 YO라는 푸쉬 알람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엔지니어인 아르벨이 고작 8시간만에 만들어냈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처음엔 애플로부터 어플리케이션 등록을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막상 등록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메신저가 오면 내용을 꼭 확인하고 답장을 해야 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YO라는 단순한 기능에 열광한 것이다. YO에선 보고 싶다는 말도, 배고프다는 말도 모두 YO로 통일된다.

골치아플 일 없는 직관적 메시지는 상대방과 연락을 하면서도 길게 대화를 이어갈 필요를 없게 해 SNS 감옥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게 해줬다. 어플리케이션 등록 100일 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200만회를 넘었고 실 사용자는 5 만명에 이른다. 그 인기에 걸맞게 현재 요의 기업가치평가는 무려 1000만 달러에 달한다.

⑤타인의 삶을 사는 20일 ‘트웬티 데이 스트레인저’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지만 동시에 무한정으로 표현하고도 싶은 것이 요즘 현대인들이다. 이런 인간의 이중적인 심리를 만족시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20 day stranger’다.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이방인으로서의 20일’이다.

이용자들은 이름 그대로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람과 파트너가 돼 20일동안 서로의 일상을 공유한다. 이름, 나이 등 개인정보는 절대적으로 가려진 채다. 구글 맵이나 포스퀘어 같은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상대방에게 전송한다. 만약 당신이 맨하탄의 브로드웨이에서 택시를 탔다면 그 파트너에게 구글 스트릿뷰가 동영상으로 길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진과 동영상의 위치는 익명으로 가려진다.이 모바일 SNS는 미국 MIT대학의 미디어 연구팀 플레이풀 시스템과 달라이 라마 센터가 개발한 프로젝트다. 여기서 진행된 실험과 연구는 게임, 시각화, 주식시장, 내러티브 등 사회 및 경제의 각계각층에 투입된다.

소셜 메신저를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20일 동안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프로젝트가 끝나기 직전, 서로에게 단 한번 메시지를 보낼 기회가 주어진다. 서로의 일상을 보며 하고 싶었던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이때 개인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의 자유다.

⑥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스냅챗’

스냅챗은 글이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단순한 이미지 소통으로 인기를 끈 SNS다. 2011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스탠퍼드대 학생이던 에반 스피겔과 바비 머피가 만들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는 사람이 수신자의 확인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예를 들어 사진을 보내며 10초 제한을 설정하면,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 한 시간으로부터 10초 후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된다. 자기 파괴 앱(self destructing app) 기술이 사용됐다.

하루에 보내지는 비디오와 사진이 60억 개에 달할 정도로 미국의 10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엔 페이스북으로부터 300억 달러에 인수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스피겔이 이를 거절했다. 현재 스냅챗의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