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FTA협상 재개
8년 만에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협의를 재개하기로 한 멕시코는 세계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포스트 차이나’ 그룹의 선두주자다.
특히 인구 1억2000만명의 멕시코는 우리나라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년 대비 0.2%p 상승하는 등 2년 연속 회복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멕시코에 109억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수입액은 35억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은 서로의 9번째 수출대상국이다. 수입액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멕시코의 5대 교역대상국이 된다.
▶멕시코 소비시장, 그린 슈머 뜬다= 코트라 보고서 ‘2016 멕시코 소비시장, 이런 상품이 뜬다’ 에 따르면 멕시코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4년 119억달러(13조8695억원)로 전년보다 34% 성장하면서 현지 소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마켓 영업을 크게 늘렸다.
소비자의 구매 경로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가전기기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던 제품을 이제는 온라인에서 사는 이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에 만족하는 소비자는 전체 소비자 중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세대 그린슈머(Greensumer)도 증가하고 있다. 그린슈머는 녹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그린(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멕시코에서 냉동 가공식품은 다양한 식품공급 채널에서 인기를 끌며 2015년 전년대비 7%의 성장을 기록했다. 멕시코시티 등 대도시 인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다양하며 가격경쟁력이 있고 멕시코 현지와 입맛이 비슷한 한국 제품이 유망하다.
특히 멕시코 라면시장은 2012년 기준 3억 3000만 달러로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다. 멕시코 라면시장은 일본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멕시코내 공장에서 제조한 오뚜기 라면도 전체시장의 6.4%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삼성 휴대폰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밖에 LG, 아이폰 등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류 열풍, 소비재 시장 공략 유리= 현재 멕시코에서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뜨겁다. 이로인해 지난 3년간 멕시코의 대 한국 수입 증가율은 연평균 3.1%로 전체 해외 수입 평균인 2.2%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활용해 현지 소비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승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뛰어난 통상환경, 지리적 이점, 저렴한 인건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을 확보한 멕시코를 미국은 물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은영 코트라 구미팀장은 “최근 우리 유통 기업의 진출과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현지 소비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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