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세종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대전광역시 아파트값을 추월했다. 올해 4단계 정부부터 이전 등 인구유입으로 상승역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첫 아파트가 입주한 2011년 대전과 아파트값 격차(3.3㎡당)는 163만원으로 대전 아파트값(685만원)이 세종(522만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그 격차는 매년 줄었다. 2012년은 121만원(대전 670만원ㆍ세종 549만원), 2013년은 94만원(대전 677만원ㆍ세종 583만원), 2014년에는 1만원(대전 692만원ㆍ세종 691만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상황은 역전됐다. 세종 집값이 대전 집값을 추월한 것. 지난해 대전 아파트값은 평균 694만원인 반면 세종은 777만원으로 격차가 83만원으로 벌어졌다. 올해 들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3월 현재 세종과 대전 아파트값은 각각 780만원과 694만원으로, 86만원까지 벌어졌다.
공급된 아파트 대접도 달라졌다. 지난 2010년 5월 세종시 첫 아파트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1단지’는 분양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291가구 공급에 청약자 302명(평균경쟁률 1.04대1)으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3월 현재 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877만원(3.3㎡당)이다. 분양가(평균 649만원)과 비교하면 35%가 올랐다. 같은 기간(2010~2016년) 전국 아파트값이 6% 오른 것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개별단지로 보면 오름폭은 더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 84㎡이 지난 2월 3억21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2000만원) 대비 무려 1억원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대전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증가가 첫 번째 이유다. 실제 지난 2011년(인구 8만4000여명)부터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22만30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도 이전기관 공무원 1500여명이 이전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소청심사위원회를 비롯해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등 3개 기관에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세종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올해 산업단지 14개 필지 분양하는 것은 물론 유망 중소기업과의 투자협약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4단계 이전기관 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세종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전세 물건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규 분양물량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은 올 초 세종시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2만여 가구가 나올 것이라 밝혔다. 포문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다. 오는 8일 ‘힐스테이트 세종3차<사진>’ 견본주택을 열고 올해 세종시 첫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총 667가구로 구성되며 1-1생활권 L2블록에 들어선다. 풍부한 녹지와 엘리트 학군이 장점이다.
같은 달 중흥토건도 세종시 3-3생활권 L3블록에서 ‘중흥 S-클래스 에듀마크(8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있다. 5월에는 EG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4차 EG the1(998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6월에는 대방건설이 ‘세종시 3-2생활권 대방노블랜드 2차(548가구)’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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