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46석의 여당과 5석의 제4당인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경남 창원성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곳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심판 결정으로 소멸된 통합진보당과의 인연을 부각시키면서 ‘철새’라고 비판하는가하면 노 후보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발언을 이유로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정의당은 노 후보는 봄을 부르는 철새라면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듯 민심을 살피라고 되받아쳤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새누리당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4일 경남 창원 지원유세에서 “통진당과 같이 했던 노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노 후보의 과거 경력을 들췄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창원에 철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며 “이곳 갔다 저곳 갔다 안되니 창원까지 왔다는데 마음이 아프다. 자존심도 상한다”고 했다.
또 “우리 강기윤 후보는 창원의 토박이새”라며 “창원 시민들이 아파할 때 같이 아파하고 즐거울 때 같이 동고동락해 온 우리의 토착새”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튿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한 유세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새누리당 일당독주가 낳은 괴물”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다시 노 후보의 발언은 상식 밖이라며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태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노 후보가 창원성산 유세과정 중 대통령을 괴물에 비유하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급한 말을 했다”면서 “우리나라를 일당 독재국가라며, 창원에서 괴물 대통령이 만들어졌다며, 창원시민과 대통령을 모욕하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봄을 몰고 오는 제비처럼 노 후보는 민의를 받들고 왔다. 창원성산에 민생의 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이곳에 왔다”며 “봄을 부르는 철새는 민생의 알곡만 탐내는 지역 텃새보다 백배천배 유익하다”고 맞받아쳤다.
한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노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촉구한데 대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며 “강 후보와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 듯 국민의 민생도 제대로 살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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