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 2분기 자산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완화 스탠스 강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조절 움직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위험자산을 보유하면서 분기 후반의 이벤트 리스크까지 고려하는 게 ‘2분기 자산전략’의 핵심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경기 ‘봄기운’=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약달러 반전,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분기 글로벌 경기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가의 경우 약달러 전환에서 시작된 가격 반등에 더해 수급환경 개선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란산 물량에 대한 부담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감소로 상쇄될 전망이며, 주요 원유수출국의 산유량 동결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2분기부터 시작될 드라이빙 시즌의 수요 개선 기대까지 맞물리면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시기적으로 6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기저효과 때문에 미국 물가 상승세는 심화되지 않을 것이며, 강달러의 폐단과 여타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를 고려할 때 연준은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각종 악재는 2분기 후반에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은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강달러 압력 재개와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등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위험자산 확대, 후반에는 ‘리밸런싱’=2분기에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연타로 대응하는 게 자산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기간을 짧게 끊으며 위험자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분기 말 각종 이벤트를 앞두고 자산배분 조정에 나선다는 말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산군 중 ‘상품≥주식>채권’ 순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의 경우, 중국의 인프라 투자나 계절적인 원유 수요로 상품 가격의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원유, 구리, 옥수수, 금 순으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는 초과 공급 완화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그 매력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주식은 원자재 가격 회복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대수익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신흥시장(MSCI EM) 지수 편입과 선강퉁 등 긍정적 요인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며, 유가 반등세 연장은 러시아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1분기 때와는 달리 2분기에서는 자산배분 조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기 후반에 미국 금리인상 여부, 브렉시트 논란 등으로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자산전략팀 팀장은 “6월의 승부처가 다가올수록 국내외 주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위험 자산군의 비중을 점차 줄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으로 엔과 유로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가 반등할 때마다 꾸준히 사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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