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자기자본이 순위척도 기준 합병법인 미래에셋대우 단연 1위 예탁자산 기준땐 삼성증권이 ‘톱’
‘자기자본(외형)인가?, 고객 예탁자산(내실)인가?’
금융투자업계 대형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자기자본과 고객 예탁자산(기관투자자 제외)을 기준으로 한 업계 판도 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통상 증권업계 순위 척도는 자기자본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단연 1위 증권사는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둔 가칭 ‘미래에셋대우’다. 하지만 개인 고객 예탁자산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형 M&A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이 확고한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은 각각 174조원과 133조5000원 규모로 업계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A로 덩치를 키운 미래에셋대우와 KB현대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인 약 130조원과 70조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자산관리의 핵심고객으로 주목하는 예탁자산 1억원 이상 우수고객 수로 보면 순위가 또 달라진다.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별 예탁자산 1억원 이상 우수고객의 수는 삼성증권이 9만명, NH투자증권이 7만3000명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6만명 수준의 우수고객을 보유한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체중’, 고객 예탁자산은 ‘근육’에 비유된다. 자기자본이 많은 증권사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펀드 판매를 통한 수수료 중심의 기존 증권업 모델에서 벗어나 막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한 자기자본투자(PI)로 자산관리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수 있다. 체급이 바탕이 돼야 글로벌 플레이어와도 경쟁할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금융회사의 실력은 고객들이 맡겨준 고객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업계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자산관리 부문은 증권사의 고객예탁자산의 규모나 우수고객의 수, 그리고 리서치와 상품 경쟁력에 더 큰 영향을 받는게 사실이다.
특히 고객예탁자산과 거액자산가 고객 수는 자산관리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이 기반이 제대로 갖추져 있어야 증권사는 회사의 자원을 리서치와 상품소싱에 집중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에 이어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등 잇단 대형 M&A로 인해 증권업계 자기자본확충과 함께 고객 자산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보면 연내 출범하는 미래에셋대우(5조8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5028억원)이 각각 1,2위다.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로 인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는 KB현대증권(3조9006억원)이 3위, 삼성증권(3조5038억원)과 한국투자증권(3조 3049억원)은 각각 4위, 5위로 밀려나게 된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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