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리나라에 규모 6.5 이상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에는 대지진이 날 만한 응력(땅에 작용하는 힘)이 축적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 센터장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서해 너머에 거대한 단층인 ‘탄루단층’이 있다. 이 단층은 판이 말려 생기는 응력을 흡수하고 일부만 한반도로 전달한다. 탄루단층이 한반도의 큰 지진을 막는 방파제가 된다.

지 센터장은 “탄루단층 서쪽에서 지진이 발생, 아무리 대형 지진이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루단층 근처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1970년대 이 단층 주변에서 지진이 났고 이 여파로 1978년 홍성과 속리산에서 각각 규모 5.0,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긴 단층이 없는 한반도 지형도 대지진이 발생할 수 없는 이유로 제시됐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에 응력이 쌓이더라도 깨질 수 있는 긴 단층이 있어야 하는데 (한반도에는) 이런 지형이 없다”고 밝혔다.

단층은 지각이 깨져 있는 연약한 구조다. 일본의 경우 국토 전역에 걸쳐 단층이 길게 이어진 경우가 많다.

지 센터장은 일본 구마모토와 에콰도르 지진과 관련, “대형 지진이라도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에서 난 지진이 아니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에 구마모토처럼 같은 유라시아판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에도 최대 규모 5.5의 지진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후쿠오카 지진의 영향으로 1년9개월 뒤 오대산에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