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고점을 거듭 돌파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중소형주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시점이다. ‘달리는 말’인 중소형주 장세에서 내릴 지 아니면 좀더 타고 갈지 여부 때문이다. 시장은 1분기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코스닥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방패 삼아 조정국면을 버티거나 장세를 주도할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2분기 이익까지 감안한 투자가 길목을 선점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중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늘어나고,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 30% 이상인 기업은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조이시티와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세코닉스, KH바텍, 아모텍, 비에이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소비재업종인 SBS콘텐츠허브를 제외한 11곳이 모두 IT업종이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20% 이상으로 넓히면 이녹스, 평화정공, 포스코엠텍 등도 리스트에 올라온다.
게임업체인 조이시티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2억8300만원, 52억7000만원이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흑자전환, 130.84%로 가장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조이시티의 주가도 최근 중국에서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는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각각 365.55%, 112.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투스는 최근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이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2개 종목 중 6곳은 스마트폰 부품주들이다. 1분기 보릿고개를 겪은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시장예상치보다 잘 팔리면서 부품주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전분기대비 12.46%, -19.00%로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0.35%, 89.54%로 급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세코닉스와 KH바텍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 각각 27.10%, 2.49%에 불과했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61.88%, 57.96%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신제품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2분기를 향하고 있다. 주요 코스닥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2분기에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이익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1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하더라도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2분기 이후 이익개선 여부를 살펴봐야한다는 설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형주 상승폭이 커져 실적 대비 주가수준에 따른 매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 수급과 실전 전망이 대형주보다 좋다”며 “소형주 상승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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