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마침내 8연승. 진기록이 세워졌다. 시청자 사이에선 “복면을 벗지 않아도 괜찮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미 음악대장의 정체는 국카스텐 하현우로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티삼스의 ‘매이매일 기다려’를 부르며 29대 복면가왕에 올랐다. ‘방어전’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지금 음악대장은 그 어떤 도전자를 맞아도 거뜬한 강자가 됐다. ‘이 구역’에서 ‘음악대장’을 막을 자는 없다.
이날 방송 이후 네이버TV 캐스트에 공개된 음악대장의 ‘매일매일 기다려’ 클립 영상은 공개 13시간 만인 오전 8시 기준 86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만 하루가 되기도 전에 100만 돌파는 무난한 상황이다.
지금 시청자들은 약 5개월째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함께 하고 있다. 음악대장이 ‘복면가왕’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월 24일이었다. 2016년을 함께 시작했다 해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음악대장의 화려한 선곡은 장르를 초월하고 세대를 불문했다.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로 듀엣 대결을 펼친 이후 음악대장이 가오아 방어전에서 선보인 총 8곡은 사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전형성을 깨버린 선곡이었다.
감성을 살리고, 추억을 끌어내는 익숙한 발라드가 아닌 장르를 불문한 예측 불허의 선곡이 이어졌다.
음악대장은 듀엣무대 이후 2라운드에서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으로 묵직하고 애절한 감성을 전달했다. 그러더니 넥스트 4집 앨범 수록곡이자 TV 애니메이션 ‘영혼 기병 라젠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었던 ‘라젠카, 세이브 어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압권이었다. 중저음을 오갈 땐 신해철이 살아났고, 고음부에선 김경호와 김종서를 오가며 ‘한국록’의 정수를 보여줬다. 당시 이 곡으로 음악대장은 마침내 차지연을 끌어내리고 22대 가왕으로 올랐다.
이후 가왕 방어전마다 들고 나온 곡들이 주옥같다. 시대를 넘나들며 ‘전설’들을 하나씩 소환했다.
23대 가왕 방어전에선 들국화 ‘걱정 말아요 그대’로 1980년대로 시청자를 돌려세우더니, 24대 가왕 방어전에선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로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이후 음악대장은 25대 가왕 방어전에서 우리 가요 중 최고의 고음을 자랑한다는 더 크로스의 ‘돈 크라이’를 선곡했으며, 박인수 ‘봄비’(26대),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27대)로 2주에 한 번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서태지는 음악대장의 ‘하여가’ 무대 이후 “방송으로 록음악만의 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아다”며 “좋은 리메이크에 감사하다”는 코멘틌까지 남겼다.
음악대장이 7연승에 올랐던 무대는 다시 신해철이었다. 지난달 24일 방송에서 부른 ’일상으로의 초대‘를 통해 음악대장은 그 어떤 기교 없이 담담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노랫말을 읊조렸다. ‘신해철의 재림’이었던 이 순간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객석까지 숨 죽이며 가왕의 노래에만 귀를 기울였다.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서 신해철 노래를 세 번 선곡, 그를 향한 추모무대를 완성했다.
음악대장의 폭 넓은 음역대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빛을 발했다. 특히 편곡에 있어선 자신의 강점인 ‘고음’ 파트를 부각시키는 것도 음악대장 무대의 특징이다. 중저음과 고음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창법에 연예인 판정단은 이미 그를 ‘음역대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음악대장이 부른 노래들에 대한 관심은 동영상 조회수로도 입증되고 있다.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였다. 공개 4주차를 맞은 현재 음악대장의 ‘하여가’는 무려 252만 4619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초대’가 그 뒤를 이었다. 공개 2주차 ‘일상으로의 초대‘는 203만 9389건을 기록 중이다.
‘돈 크라이’가 140만 8002건, ‘걱정말아요 그대’가 123만3187건, ‘판타스틱 베이비’가 107만7550건, ‘봄비’가 109만 7129건을 기록했다.
음악대장은 ‘매일 매일 기다려’까지 가왕 방어전에서 부른 총 8곡의 노래로 무려 1744만 7516건의 통합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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