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쟁업체들은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과거 불매운동이 경쟁사의 실적개선으로 귀결됐다며 이번 옥시 살균제 파동으로 인한 수혜주로 LG생활건강, 유한양행, 동국제약, 보령제약, 조아제약 등을 꼽았다.

이선엽 연구원은 “소비자 신뢰 상실에 따른 불매운동은 경쟁사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된다”며 “옥시와 경합관계에 있는 업종 내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불매운동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는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세탁세제, 제습제, 청소용품,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 옥시와의 경합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매출비중 23.5%(2015년 결산 기준)를 차지하는 생활용품 부문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은 옥시의 경쟁상품인 유한락스를 생산하는 유한크로락스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제산제인 개비스콘 제네릭(복제약)인 ‘위스콘 더블액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조아제약도 개비스콘의 제네릭 ‘알지스콘 과립’을 생산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개비스콘의 대체제인 ‘겔포스’를 생산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국내에는 크게 4차례의 불매운동이 있었다.

2011년에는 피죤 회장의 ‘갑질‘논란이 불거지며 불매운동이 일었다.

피죤은 2010년 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 48.3%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불매운동 후 2달 만에 시장점유율이 27%로 쪼그라들었다.

대신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이 43.7%로 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3위 브랜드였던 ‘쉐리’도 점유율이 12.3%에서 19.2%로 올랐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 1위는 LG생활건강이다.

2013년 초에는 독도 분쟁으로 인해 일본 소비재에 대한 전국 자영업자 주도의 불매운동이 있었다.

같은 해 남양유업이 자사 대리점에 대한 강압적인 물량 밀어내기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수혜를 입었던 것은 매일유업이었다.

남양유업은 그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11.3%, 69.5% 감소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2013년 2월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6%, 41.8% 증가했고, 매일유업의 우유와 분유 시장점유율은 한 분기 만에 각각 1.8%, 3.1% 올랐다.

지난해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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