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이 10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모중경은 15일 대전 유성CC(파72·6796야드)에서 열린 매일유업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강경남(33)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 투어 20년차 모중경은 코리안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지난 2006년 7월 가야오픈에 이어 무려 10년 만에 보탠 우승컵이다.
모중경은 지난시즌 상금순위 68위로 시드를 잃었다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다시 투어 카드를 회복한 뒤 우승까지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모중경은 “10년 만의 우승이라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 작년 투어카드를 잃고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경험하면서 그동안 스스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느낀 바가 많았다. 어렵게 시드를 획득해 올 시즌 3개 대회 만에 우승해 기쁘다”고 했다. 모중경은 최근 자신의 플레이보다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김경태(30)의 스윙 스승으로 더 주목받았다. 슬럼프에 빠졌던 김경태가 선배 모중경의 조언으로 스윙을 교정한 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왕(5승), 올시즌 2승으로 절정의 감각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모중경은 “(김경태와) 어제도 통화했었는데 스윙이 잘 안 된다고 푸념하더라. 그러면서 올해 벌써 2승을 기록했다. (웃음) 말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믿을게 못 된다. (웃음) 프로 선수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표현은 부담이 되고 그저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을 뿐이다. 골프는 민감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본인이 잘 한 것이지 나는 옆에서 약간의 도움을 줬을 뿐이다”고 했다.
모중경은 “여자선수 들에 비해 해외 우승소식이 적게 들려 많은 분들이 남자 선수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남자 선수들의 선수 층이 훨씬 두껍고 잘하는 선수가 많아 이름을 드높이기 어려울 뿐, 개개인의 기량을 놓고 보면 굉장히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시즌 초반 우승을 거둬 당 초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겠다. 올 시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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