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1년새 2차례 검사 불구 미작동 구명벌 등 그대로 방치 세월호와 쌍둥이배로 알려진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의 구명벌에 대해 1년새 두차례 검사가 있었음에도 불량상태가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하마나호의 구명벌과 안전슈트(탈출용 미끄럼틀) 등 구명장비를 검증한 결과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명벌 대부분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비상상황시 사용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형식적으로 설치는 돼 있지만 전혀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세월호에 설치된 장비도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이 검증에 나서기 전에도 이미 지난해 이후 구명벌에 대한 검사는 두 차례나 있었다.
인천해경과 한국선급 등에 따르면, 한국선급은 지난해 3월 25일 오하마나호에 대해 5년마다 하는 정기검사를 실시해 안전시설 등 200여개 항목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 선박의 시설 전반을 정밀조사하는 정기검사에서 구명벌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11개월 뒤인 지난 2월 24일 인천해경은 인천항만청, 한국선급 등과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벌였다. 특별점검은 명절, 농무기 등을 맞아 단속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특별점검에서는 정기검사 때 포착되지 않은 방화문 오작동, 자기점화 불량 등이 새롭게 발견됐지만, 구명벌 불량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특별점검은 정기검사와 달리 특별한 시기를 맞아 경각심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구명벌을 작동시켜 보거나 하지 않고 서류상으로 제대로 검사가 이뤄졌나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구명벌이 1대만 작동한 세월호 역시 지난 2월19일과 2월25일에 중간검사 및 특별점검을 받은 바 있었고, 구명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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