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건강한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시장에서도 당을 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에 좋은 저당제품이 맛도 괜찮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시장에서 매출은 점자 증가했다. 하지만 저당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 업계는 저당식품에 대한 수요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업계에서 저당식품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 한국야쿠르트와 남양유업이다. 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부터 당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해 이듬해에는 전 제품에서 당류를 20~30% 줄인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기존 제품의 당성분을 줄이는 것 외에도 ‘야쿠르트 라이트’와 ‘야쿠르트 400라이트’, ‘에이스라이트’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야쿠르트’의 당 저감 버전인 ‘야쿠르트라이트’는 기존 야쿠르트 대비 당함량을 50% 낮췄고, ‘야쿠르트 400라이트’와 ‘에이스라이트’ 역시 기존 제품 대비 50% 가량 당을 낮췄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야쿠르트의 대표적인 당 저감 상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는 출시 때와 비교해서 지난 4월 약 47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서도 매출이 141% 올랐다.
남양유업도 당사 유제품과 커피믹스에서 당 함량을 최대 30% 줄였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스틱당 6g이상이던 당 함량을 4g대로 줄였다. 지난 2014년에는 ‘요구르트’와 ‘이오’에 함유되어 있던 10~11g의 당 함량도 30% 감량했다.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의 당 함량을 기존 16g에서 25% 낮췄다. 이렇게 주요제품 총 11종에 대해 당 저감을 완료했다.
남양유업 측은 저감 작업 후 제품의 매출이 더욱 올랐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한번에 1000억 프로바이오틱은 당 저감 후 판매량이 매우 높아졌다”며 “일 평균 판매봉수가 당 저감전에 비해 약 5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 말 무설탕∙과일재료 100% ‘리얼잼’ 브랜드를 출시했다. 딸기, 블루베리, 키위, 레몬 등 네 가지 맛의 과일잼이었다. 설탕을 빼고 과일즙으로 단맛을 낸 상품을 선보였다. 현재 대상 리얼잼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작지만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를 매달 상회하는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대상 마케팅 팀의 한 관계자는 “리얼잼은 출시된 뒤 6개월 판매액이 목표보다 10% 이상 올랐다”고 귀띔했다.
업계는 판매량 상승을 실감하면서 정부의 ‘당류 저감 종합계획’에 크게 관심을 보였다. 정부가 구체적인 시책으로 이를 뒷받침해주길 기대했다.
저당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정부의 당 저감화 정책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린다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정부 정책에 기대를 드러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부가 저당정책을 내놓은 것은 확실히 반길만한 일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당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는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판매량은 미진한 편”이라며 “이럴때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저당정책을 보고 현재는 어떤 정책이 추가로 나올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새 상품을 만들고 할 때 당류를 낮춘 제품을 출시할 것을 고려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 없는 ‘허수아비 정책’이란 지적이 나왔다. 상벌에 대한 내용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개별 기업이 ‘첨가당’을 넣지 못하게 규제하거나 제대로 준수했을 때 혜택을 주는 방안도 없었다. 유럽 각국에서 설탕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굳이 혜택이 필요한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당을 줄였다고 표시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 시책은 저당정책을 제대로 시작할 기반을 닦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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