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외교부 공동취재단=헤럴드경제 김우영 기자] 우리나라 외교부장관으로 처음 쿠바를 방문한 윤병세 장관은 4일(현지시간) 우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ㆍ쿠바 양측 간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부단히 매진해 나가다보면 서로가 원하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바에서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 윤 장관은 “그동안,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한국과 쿠바 간 관계개선을 위해 조용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제가 대한민국 외교부장관으로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며 “제 방문 자체가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수교국가인 쿠바와의 관계정상화와 관련,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처럼 여러 분야에서 이런 접촉의 면을 넓혀 서로 신뢰를 쌓아가다보면 어떤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은 한ㆍ쿠바 관계정상화는 물론 쿠바의 전통적 우방인 북한을 겨냥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은 쿠바와의 관계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윤 장관의 방문에 앞서 지난달 쿠바를 찾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를 만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장관의 방문과 한ㆍ쿠바 관계개선 움직임만으로도 북한에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을 계기로 쿠바측 고위인사와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윤 장관은 AC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외교장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ACS 정상회의 참석 의미에 대해 “작년에 대통령께서 중남미 순방 외교를 한데 이어 이번에 25개국으로 구성된 ACS에 참석한 것은 우리의 중남미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남미 외교를 강화함으로써 아프리카 순방과 더불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대폭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ACS 정상회의 주요주제가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 관광인프라 개발, 해운과 항공에서의 역량강화 등이다”면서 “이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협력을 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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