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북한 평양에서 열린 29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사장단 정례회의에서 내년도 OSJD 물류분야 회의, 그리고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서울 유치가 확정됐다. 이로써 남북간 철도협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용국가들 모임인 OSJD의 ‘제휴회원’으로 의결권이 없는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회의를 연달아 개최키로 했다는 것 자체를 방북 성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회원보다 권한이 제한됐음에도 한국(코레일)이 국가 간 협력기구의 개최자격을 얻은 것은 북한정부 또한 한국과의 철도협력에 일정부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결과라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실제 평양서 열린 이번 OSJD 회의에서도 코레일과 북한 측은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코레일에 따르면 양측은 ‘철도용어 표준화’를 위한 남북한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국제철도전문가 양성방안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있다. OSJD 정회원 가입이다. 1956년 6월 당시 공산권 국가 위주로 결성된 OSJD의 원년멤버인 북한 정부는 한국의 OSJD가입을 줄곧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각종 자료나 정보 공유에 불과하다” 며 “남북간 철도의 ‘미싱링크(미연결구간)’ 해결 등 전반적인 표준화 작업을 위해서라도 국가차원의 정회원 가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래야만 각종 약관개정 등 향후 북한 등을 포함한 기타국가와의 철도협력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스스로 얻어낼 발판이 생긴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코레일은 27일 열렸던 본 회의에서도 유라시아 공동경제발전과 철도협력에 한국 정부(국토교통부)의 가입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에 회원국들도 유라시아 철도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인 남북철도 연결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한편 최 사장은 방북기간(22∼28일) 동안 회의일정에만 주력했으며 평양 시내관광 등의 일정은 소화하지 않았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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