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제124회 노동절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28일 발표했다.
이용훈 주교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이고, 이는 과도한 비정규직 노동과 파견근로, 무분별한 정리해고 등의 결과”라며 “노동과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경시는 다름 아닌 성장과 공급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경제지상주의, 그리고 시장을 지나치게 신뢰하고 그것에 의존하는 시장지상주의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노동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라 온전히 인격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의 권리는 경제 법칙이나 시장의 원리보다 우선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공동체는 노동의 문제를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건강한 노동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시행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교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철도와 의료를 비롯한 공공영역에 대한 민간영리법인화와 시장에 대한 규제 철폐를 재고해야 한다“며 “기업과 경영자들 역시 노동자를 ‘창조적인 동반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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