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25%로 떨어지면서 초보 재테크족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은행 예ㆍ적금에 돈을 넣는건 성이 안차고 주식이나 펀드는 손실위험이 있고 더 많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금융상품으로 채권형 펀드를 먼저 꼽는다.

채권값은 기준금리가 내리면 거꾸로 뛰기 때문이다.

김경식 미래에셋대우 상품개발실 팀장은 “채권값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많이 오른 상태여서 들어가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하반기에 금리가 또 내릴 가능성이 있어 채권형펀드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 더 안전하게 수익을 챙기고 싶다면 채권혼합형펀드가 좋다. 이 펀드는 채권을 70% 정도 담고 나머지 30%는 주식을 편입하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꿈틀댈 수 있는 주식시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배당 주식이 가미된 배당혼합형펀드도 저금리 시대에선 유망 상품이다. 배당률이 예금금리를 역전하는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관련 상품도 눈여겨봐야 할 투자처 중 하나다.

최지은 대신증권 상품기획부 팀장은 “사실상 본격적인 제로금리 시대에 돌입한 만큼 예금은 더는 자산축적의 수단이 못 된다”며 “ISA나 해외주식비과세펀드 등 절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또 오상민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 과장은 “ELS는 기초자산의 가치가 하락해도 조건에 맞으면 약정이자를 지급하는데 은행이자보다 높은 금리를 고정이자로 주는 큰 장점이 있는 만큼 일정액을 ELS 상품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이와함께 초저금리의 직격탄은 통상 주로 은퇴자들게 향한다. 퇴직금 등 목돈을 주로 은행 예금에 보관해 놓는 보수적 투자 성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실버 투자자’들은 어떤 재테크 전략을 취해야 할까.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은 안전하면서도 현금 흐름이 좋은 상품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분산투자는 필수다. 지금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높을 때 섣불리 투자형 상품에 ‘몰빵’했다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저금리 시대인 만큼 거금이 있다면 임대수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자가 가장 쉬우면서도 안정적인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경식 한투 팀장은 “은퇴자는 고정금리를 높게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저금리 상황에서 맘 편하게 투자하려면 부동산 임대가 낫다”며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로 가면서 가장 뜬 게 부동산이나 리츠(REITs)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 외에 유동성은 좀 낮더라도 만기가 긴 펀드나, 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를 담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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