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베이컨과 오믈렛, 베이글과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브런치를 즐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브런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치명적인 독(毒)이 있다. 유방암 발병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서양식 아침식사가 식습관으로 자리잡는 사이 유방암 발병률은 채식위주의 건강식보다 1.3배 높아진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도쿄대(東京)가 공동으로 실험을 벌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공동연구진은 1995~1998년 사이의 진행된 식습관 설문조사에 응답한 45~74세 여성 4만95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016년 현재 기준 총 718명이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식습관을 ▲야채 및 나물류, 두부, 녹차 등의 ‘건강식’ ▲육류, 가공식품, 빵, 탄산음료, 유제품 등의 ‘서양식’ ▲밥, 된장국, 생선, 건어물 등의 ‘일식’ 세 분류로 나눠 134개 품목의 식품 및 음료를 섭취할 때마다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은 순으로 5개 그룹을 나눈 결과, 암 발병률이 가장 높았던 최상위 실험군은 베이컨과 감자튀김 등 육류와 가공식품을 즐겨먹는 이들이었다. 최하위 실험군(건강식+일식)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진은 건강식 혹은 일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여성에게서는 유방암 위험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도쿄대 공동 연구진은 그러나 일식 위주의 식습관에 경도됐을 경우,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젓갈이나 절임채소가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암센터 예방연구부의 이노우에 마나미(井上真奈美) 특임연구원은 “건강을 생각하면 결국 저염분ㆍ저육류의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비만의 가능성이 유방암 발병률을 상회하게 되기 때문에 이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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