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아역으로 주지훈-정유미 멜로 서사 끌고가는 엔진 역할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오예주(20)가 돋보인다.
오예주는 2021년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 아역으로 잠깐 나왔고, 2022년 tvN 드라마 ‘슈룹’에서 병조판서의 딸이자 성남대군을 사랑하는 여인 윤청하 역으로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그리 분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예주가 요즘 한창 방송중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는 18세의 어린 윤지원 역으로 출연하며 풋풋하고 청순한 첫사랑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깨끗한 외모가 한몫한다. 순수한 이미지다.드라마 ‘화양연화’에서 윤지수로 나온 이보영의 대학생 시절 역을 맡은 전소니도 외모와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는데, 오예주도 그못지 않다. 수지에 이어 첫사랑의 아이콘 같은 느낌도 든다.
외모와 분위기가 눈길을 끄니, 시청자는 캐릭터에 몰입할 준비를 갖춘 셈이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요즘 주지훈(석지원)과 정유미(윤지원)가 왜 이렇게 질척되고 있는지를 18세 윤지원과 18세 석지원이 잘 보여주고 있다. 18세 윤지원은 현재 남녀주인공의 멜로서사를 끌고가게 하는 ‘중요한 엔진’이다.
정유미가 주지훈을 두고 주변의 지인에게 “18년전 고작 3개월 사귀고 끝”이라고 말했지만, 그게 아니다. 18세 윤지원은 순수한 사랑을 느끼며 석지원에게 끊임없이 연락했지만, 석지원을 짝사랑한 차지혜(김예원)가 지원 전화를 차단, 삭제해버린 것이다. 석지원과 윤지원의 관계는 과거에 아스라이 남아있다.
오예주는 대사가 없어도 느낌과 감성만으로도 캐릭터를 충분히 끌고 간다. 뿐만 아니라 정의감 넘치고 당찬 윤지원의 고교 학창 시절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연기는 윤지원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오예주는 지난 10일 방송된 KBS 스페셜 드라마 ‘발바닥이 뜨거워서’에서는 주연 유하늘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극 중 유하늘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성장하는 청춘을 그린 캐릭터로, 오예주는 현실적인 감정 표현과 몰입도 높은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예주는 지난달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강남 비-사이드’에서는 강예서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오예주는 디즈니+, tvN, KBS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녀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