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3516억弗 인수합병

12년만에 최대 규모

저금리·주식호황 등 여파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 인수ㆍ합병(M&A)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CNN머니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 초 전 세계 M&A 규모는 3516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급증했다. 이는 인터넷 붐으로 M&A 열풍이 불었던 2000년 초 5800억달러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00년 초 대규모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이었다. 당시 작은 인터넷 업체였던 AOL을 타임워너가 합병하면서 M&A 붐이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7일 AOL은 인터넷 뉴스사이트 허핑턴 포스트를 3억1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OL의 합병이 진행되면 미국에서 월간 1억1700만명, 전 세계에서는 2억7000만명이 보는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같은 날 런던의 석유업체 엔스코는 73억달러에 석유시추업체 프라이드 인터내셔널을, 종합 산업그룹 다나허는 70억달러에 의료진단기기 업체 베크먼 콜터를 각각 7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가 매시 에너지를, 뉴몬트 마이닝은 프런티어 골드 인수의사를 밝히는 등 거의 모든 산업 부문에 걸쳐 M&A가 진행 중이다.

대량의 현금을 보유한 미국 퀄컴과 미국 최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버라이존도 이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M&A 열풍이 다시 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컴퍼니의 M&A 개발사업 부문 책임자 하워드 랜서는 “투자은행의 M&A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너무 바쁘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올봄에는 더 많은 M&A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가 다시 활발해진 이유와 관련해 웨스트체스터 캐피털의 로이 베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저금리, 주식시장 호황, 기업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꼽으며 기업들이 자사 주식 또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M&A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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