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가나와 평가전

박지성 빈자리 지동원 출격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맹주’ 가나(랭킹 15위)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양팀의 간판스타로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3ㆍ볼턴)과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25ㆍ선덜랜드)간의 진검승부가 우선 관전포인트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설 이청용은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해야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기안은 과거 한국과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던 가나의 간판공격수다. 마이클 에시엔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가나로서는 기안의 활약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2006년 6월 스코틀랜드와 10월 서울에서 각각 열린 두 차례 친선경기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각각 1-3)를 당했다. 이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기안이었다. 그런 만큼 기안과 이청용의 진검승부에 팀의 자존심 대결도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가나는 이번에 마이클 에시엔(첼시)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1.5군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강팀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고,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뛰어난 탄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축구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뛰던 빈자리(왼쪽 미드필더) 를 누가 메울수 있느냐다. 조광래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다른 특출한 선수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왼쪽 포지션으로는 지동원, 이근호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동원을 선발로 출격시켜 박지성 후계자로서 역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8월10일 일본과의 친선 전을 끝으로 곧바로 9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 가나 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