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도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 체계적인 환자 간병을 위해 스마트폰을 모든 간병인들에게 지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스마트폰 이용해 환자의 입, 퇴실상황 체크하는 등 모두가 다 유능한 스마트폰 유저들이죠.”

사회적기업, 그것도 간병사업과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한다면 열악한 근무환경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간병사업 자체가 노동강도가 매우 세기도 하지만 수익 보다는 나눔과 분배를 우선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특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병사업 사회적기업인 다솜이재단(이사장 안재웅)은 다르다. 다양한 도전을 통한 발전을 꾀하며, 창출된 수익을 지역사회 내에 재투자하면서 또다른 사회적 사업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마인드도 갖췄다.

다솜이재단은 간병사업과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어려운 여성가장들을 간병인으로 고용하고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모델면에서 인정을 받아 지난 2010년에는 피터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솜이재단은 품위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창출이 아닌 양질의 근로환경을 갖춘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 우선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애를 쓰고 있다. 현재 다솜이재단에 소속돼 있는 간병인 270명 중 80% 이상이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다솜이재단은 이들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간병전문교육을 제공해 전문간병인으로서의 기회를 열어준다.

박정희 다솜이재단 사무국장은 “2004년 당시 IMF를 겪고 여성실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특정한 기술이 없는 중장년 여성들이 사회공헌 기금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간병사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높은 노동강도로 이른바 3D업종으로 분류되는 간병인이지만 다솜이재단은 ‘공동간병시스템’ 등의 운영방식을 통해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한다.

공동간병시스템은 복수의 간병인이 여러명의 환자를 함께 담당하는 형식이다. 일반 간병인들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과 달리 이곳 소속의 간병인들은 3교대로 1인당 하루 8시간 근무한다. 시급은 현재 법정 최저임금을 지급한다. 이 역시 일반 간병인들의 시급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 국장은 “간병인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면 그 결과는 곧 환자에 대한 서비스의 향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간병인뿐만 아니라 간병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률도 평균 80점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재단의 경제적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에만 의존하면 만에 하나 지원이 끊길 경우 근로자 실직하고 사업이 중단되는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시작된 것이 유료 간병 사업. 지난 2006년부터 5년째 시행되고 있는 유료 간병사업은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다솜이 재단의 경제적 자립률은 64%에서 103%로 지원이 없어도 계속해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다솜이 재단은 간병사업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사회 내에 재투자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다솜누리’라는 요양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손미정 기자@mona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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