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나의 첫 이름, 최성봉은 안좋아하는 이름”
“누구든지 배가 고프면 훔치게 돼”
“나쁜 짓 많이 하고, 사람들에게 이용 당해”
“코갓탤 최선 다할 것”
“정상인들과 어울리고 싶다. 그리고 불쌍한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텔)에 출연한 뒤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며 CNN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최성봉(22)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처음 응했다.
최 씨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래 말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 유흥가 쪽 사람들만 많이 만나 봤지, 정상적인(?) 사람들과는 얘기를 많이 안해봤다”며 “정상인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 힘든 것을 이야기하고 위로도 받지만, 나에겐 친구가 없다. 내게 음악이란 친구같은 것으로, 삶에 큰 위안이 됐다”며 “이젠 정상인들과 잘 어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어렸을 때부터 험난한 생활을 해서인지, 사람들과 만나 얘기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대답도 짧은 편이었고, 자신의 생각을 세밀히 표현하는 것도 아직은 서투르게 느껴졌다.
그는 “나처럼 불쌍한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3살 때 고아원에 이름도 없이 버려지고, 5살 때 고아원을 나와 혼자 껌이나 박카스 등을 팔면서 공중 화장실 등에서 생활해 온 그의 아픔이 묻어나왔다.
어려웠던 과거사를 묻자 그는 “누구든지 배가 고프면 훔치게 된다. 하루살이처럼 살아왔다. 내 주위에는 싸움하는 사람, 술 취한 사람, 칼 싸움하는 사람 밖에 없었다”며 다소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극도의 어려움 속에서 세상에 대한 원망을 많이 했다는 그는 “(세상에 대한 원망에) 나쁜 짓도 많이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했으며, 응징도 받았다. 또 사람들한테 이용도 많이 당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을 도와준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자신에 ‘지성’이란 이름을 지어주신 한 포장마차의 아주머니라고 소개했다.
최 씨는 이름도 없이 버려져 주변인들에게 “야”나 “이 새끼”로 불려왔는데, 나이트클럽 주변의 한 포장마차 아주머니께서 “불쌍하다”며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지금의 최성봉이란 이름을 찾은 것은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초, 중등 검정고시를 보기로 결심하면서 사회복지사 등과 함께 예전 고아원에 맡겨질 당시의 기록을 찾으면서였다.
그는 ‘최성봉’이란 지금의 이름에 대해 “안 좋아하는 이름”이라고 단정했다. 그에겐 여전히 아주머니께서 지어주신 ‘지성’이란 이름이 진짜 소중한 이름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코갓탤에 지원하라고 조언한 지인분도 그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다 성악하는 사람을 보고 처음 좋아하는 것, 목표가 생겼지만 돈이 없어 성악을 배울 길이 막막했다”며 “인터넷에서 성악을 가르쳐줄 만한 사람을 찾았고, 돈이 없으니 문하생으로 받아줄 수 없는지를 부탁했지만 여러번 거절당했다. 하지만 결국 질기게 가르쳐달라는 요청에 한 달에 한번 정도 성악을 배우게 됐다”며 어렵게 성악을 배우게 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코갓텔 파이널 무대를 앞두고 있는 그는 “갑작스런 관심이 두렵지만, 파이널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우승은 자신 없다. 내가 결정하는 부분이 아니지 않느냐. 다만, 열심히 한 만큼 보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 씨는 고아원에 버려졌지만 실제로 친아버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락이 되는지 묻자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회피했다.
한편, 최성봉은 CNN을 비롯한 외국 언론들이 일제히 ‘수전 보일의 뒤를 이은 전세계 재능 프로그램 열풍의 주인공’으로 잇따라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본 누리꾼이 전세계에서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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