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리비아 대사관이 29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끄는 정부의 국기 대신 반군 측의 국기를 게양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대사관은 이날 아침(현지시간) 카다피 정부가 사용해온 녹색 국기 대신 반군측의 국기인 3색기를 내걸었다.
반군 측의 3색기는 1969년 카다피가 이끄는 군부 쿠테타로 쫓겨난 리비아 국왕 아드리스 1세(1951년~1969년 집권) 치하에서 사용되던 국기다.
알리 아부 바크르 주러 리비아 대사는 “우리는 새로운 리비아, 민주주의와 자유를 건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는 (반군 대표 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 앞서 체코, 필리핀, 멕시코 등의 리비아 대사관에서도 반군의 3색기가 게양됐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군이 카다피 지지 세력에 대한 마지막 진압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반군을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NTC)를 리비아의 합법적 통치 기구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30여개국은 이미 카다피 정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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