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섣부른 판단경계” 관망

野 “출근 시민 참여 고무적”

예상 웃도는 초반 투표율

양 캠프 각각 아전인수 분석

26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19.4%를 나타내면서 최종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날지 주목된다. 선관위는 이 추세대로라면 투표율은 최소 45%에서 최대 50%까지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권은 투표율 45%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높으면 박원순 야권 단일(무소속) 후보가 각각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예상일 뿐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선의 투표율은 이날 오전 7시 2.1%를 기록한 데 이어 오전 9시 10.9%, 오전 11시 19.4%를 나타내고 있다.

재보궐선거 중 가장 최근 치러진 4ㆍ27 분당을 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과 비교하면 0.3%포인트, 0.2%포인트 각각 높고 오전 11시의 경우 0.8%포인트 낮다. 분당을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49.1%로, 당시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예상을 웃도는 투표율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의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7시 2.4%, 오전 9시 9.0%, 오전 11시 17.6%였다. 최종 투표율은 53.9%.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전 선거의 투표율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분당을의 높은 투표율은 제한된 지역에 대권 주자가 나와서 가능했고, 지방선거는 임시공휴일이었다.

구별로 보면 중랑구(17.1%), 금천구(17.9%), 은평구(18.0.1%)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서초구가 21.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이어 동작구(20.8%), 중구(20.6%), 강남구(20.4%), 송파구ㆍ영등포구(20.3%) 순이다. 서초구ㆍ강남구ㆍ송파구는 전통적 한나라당 강세지역이다.

투표율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홍준표 대표는 투표율에 대해 “45% 전후가 되지 않겠느냐. 투표율에 따른 유ㆍ불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투표율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고,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보수층의 결집”이란 평가를 내놨다.

야권은 투표율이 50%에 육박해야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층이 결집할 대로 결집한 만큼 야권 성향의 젊은 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와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단 박 후보 캠프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송호창 대변인은 “출근길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이전 재보궐 선거에 비해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그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47, 48%는 돼야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고, 캠프 핵심 관계자는 “50% 가까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퇴근시간 투표율이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분당을 선거에서 오후 7~8시 투표율은 6.3%로, 한 시간 간격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높았다. 당시 출구조사에선 손 후보에게 대거 표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동석ㆍ양대근 기자/dsch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