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가 단독영업 6일만에 9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아이폰4,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 구형 전용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춘게 먹혔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단독영업일이던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단 6일간 하루 평균 1만564명, 모두 9만388명을 번호이동을 통해 새로 끌어모았다. KT가 지난 45일간의 영업정지기간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그리고 별정사업자 등에 빼앗긴 가입자 14만8710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숫자다.

KT의 예상 외 선전은 전용 구형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 덕분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KT 전용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미니와 LG전자 옵티머스GK 출고가는 25만9600원이다. 보조금을 더하면 진짜 ‘공짜 스마트폰’인 셈이다.

특히 구형 아이폰의 출고가 인하 전략은 효과가 대단했다. 초기 KT 신규 가입자 상당수는 ‘아이팟’보다 싼 아이폰4 가입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지난해 말 재무재표 상으로 재고자산을 크게 줄였다”며 사실상 팔릴 기미가 안보였던 구형 폰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손실을 반영해논 것이 이번 단독영업 기간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 그리고 정부 당국에서는 최근 KT에 대해 불법보조금 조사에 나섰다. 명목상으로는 일부 신형 스마트폰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신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원했던 출고가가 인하됐음에도 정부가 또 다시 시장개입에 나선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는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가격 인하는 제조사의 힘 만으로는 불가능 한 것”이라며 “2년이라는 시간제 서비스 상품을 단말기를 통해 팔아 이득을 얻는 곳은 통신사인 만큼, 통신사들의 자체 단말기 가격 인하 노력을 편법 보조금으로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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