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모의 8%가 자녀의 ‘사이버 왕따’ 피해를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이버 왕따’는 인터넷 대화방과 게시판,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단말기를 이용한 의도적 학대를 뜻한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와 로이터 통신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24개국 성인 1만86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자녀의 사이버 왕따를 경험한 부모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인도(32%)였다. 가장 적은 나라는 이탈리아(3%)였으며,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함께 공동 16위였다.

지역 내 다른 가정의 자녀 피해 사례를 안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53%)였고 가장 적었던 나라는 프랑스(10%)였다. 한국은 아르헨티나(27%)와 함께 공동 9위였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자녀의 사이버 왕따 경험자 비율은 12%였다. 이중 ‘1~2회 경험’과 ‘가끔’에 해당한 사람이 각각 6%와 3%였고 ‘정기적’이라고 답한 사람도 3%였다. 지역 내 피해 사례를 안다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6%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사이버 왕따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은 편이었다.

사이버 왕따 행위를 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6%였다. 77%의 응답자는 사이버 왕따가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의 학대이므로 이 문제에 대해 부모나 학교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기존 왕따 대책으로 사이버 왕따에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