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나 버릴 수 없는 재대결의 순간이었다. 어느 한 명도 절실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엔 음악과 엄마뿐이라는 이미쉘, ‘한국의 아델’로 극찬받은 16세 소녀 박지민, 댄스천재 이승훈, 자유로운 감성의 박제형, 정확한 음정을 구사하는 손미진, 경쾌하고 즐거운 이건우, 자기색이 분명한 오태석. 이들 7명 중 단 4명만이 생방송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무대였다.
결론은 이렇다.
7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생방송 진출자는 단 4명뿐. 양현석 박진영 보아 등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저마다 한숨을 내뱉으며 “그 어느 무대보다도 진출자를 골라내기가 힘든 무대”라면서 “참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절박했던 이미쉘은 가장 먼저 재대결 도전의 승자로 이름이 불렸다. 이미쉘은 “처음보다 더 무거워진 마음이 느껴진다”면서 어렵게 따낸 생방송 진출권에 차마 환하게 웃지도 그렇다고 눈물을 보이지도 못했다. 두 번째 진출권은 YG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박제형이 얻어냈다. 정작 재대결 순간이 오자 모든 것을 내려놓은듯 가장 자유로운 감성으로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메리 유(Marry You)’를 열창한 박제형은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무대였다”는 칭찬을 받으며 생방송 진출자로 이름이 불렸다. 댄스천재 이승훈은 절실한 아티스트적 감성이 30분 만에 툭 하고 쏟아져나왔다. 그 짧은 퍼포먼스의 순간이 빛을 발하자 이승훈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단 한 명의 생방송 진출자를 가리는 무대에 결국 오태석, 이건우가 탈락자로 먼저 불리고 박지민과 손미진만이 남게 됐다.
아직 너무 어려 이 큰 부담감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박지민은 이하이와의 라이벌 대결부터 재대결 심사에 이르기까지 “뭔지 모를 부담감에 너무 힘들었다”고 지극히 담담히 털어놨지만 소녀의 짓눌린 마음은 결국 노래로 모든 것이 드러났다. 심사위원 역시 이를 지적했지만 그 마지막 진출권을 따낸 것은 박지민이었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마음가짐이 성장한다면 누가 더 가능성이 높을까”를 염두했다고 밝혔다.
남에 된 박지민도 떠나는 손미진도 결국 눈물을 보였고, 손미진은 마지막으로 “늘 연습실에서 노래를 불렀다. 연습실에서 노래를 하면서 ‘내가 이렇게 노래를 불러도 될까. 잘 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이렇게 많은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무대를 떠났다.
이제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게 된 이들 4명과 더불어 백지윤 백아연 김나윤 이정미 이하이 등 10명은 본격적인 대국민 생방송 무대를 위한 철저한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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