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기업인/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구본준(기업인/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헤럴드경제=김영상ㆍ홍승완 기자]스마트 패권을 되찾기 위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는 ‘글로벌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 부회장은 올해 들어 한달 반에 한번 꼴로 해외시장 점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비해 글로벌 현장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번주내 LG그룹 장기전략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키로 했다. 통상 매년 업무보고에서 대미를 장식하곤 했던 곳이 LG전자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계열사를 제치고 앞서 보고하는 것이다. 이 역시 구 부회장의 해외출장과 관련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회장의 해외시장 점검 출장이 예정돼 있어 스케줄을 앞당겼다는 말이 나돈다.

구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해외출장에 나서는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해외 현지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적확한 해답을 찾아 현장의 보틀넥(bottleneckㆍ병목현상)을 해소하는 게 최고경영자(CEO)의 임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최근 자주 중남미, 아프리카, 북미 등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대륙별 생산현장과 판매법인 업무를 챙기고 있다”며 “성과도 살피고 애로점도 해소해주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인사에서 오지에 근무하는 이들에 대한 보상인사를 많이 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도 CEO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구 부회장의 활발한 글로벌행보는 스마트시장에서의 주도권에 초점을 둔 ‘독려성’ 현장 지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 부회장이 물론 해외만 찾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의 기본은 품질’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매월 한두차례씩 평택, 구미, 창원 등에 내려가 중요한 보고를 받곤 한다.

y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