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 BW 등 투자 중위험 · 중수익 상품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안투자처로 각광
박스권 장세 속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산가들 사이에서 ‘메자닌(Mezzanine)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메자닌 펀드는 지난 200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당시 기관투자자에만 주로 판매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고액 자산가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이나 채권에 돈을 묻어두기를 꺼리는 자산가들이 대안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메자닌 펀드는 주식으로 바꾸거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즉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메자닌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어도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스권 장세에서도 연 5~8%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채권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메자닌 펀드는 채권보다는 리스크가 높지만 주식보다는 낮다. 기대수익률도 마찬가지다. 말그대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이다.
메자닌 펀드는 주로 사모폐쇄형으로 운용된다. 공모형으로 나온 상품은 드물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들어진 사모 메자닌 펀드는 317건이다. 메자닌 펀드 전체의 94.88%에 해당한다. 반면 공모형은 총 12건(3.07%), 소액공모건수는 8건(2.05%)이다. 사모형의 경우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일반적으로 5000만원 이상 투자해야 가입할 수 있다. 모집 인원도 제한돼 있다. 사모형에 투자하고 싶다면 자산운용사에서 새로 런칭할 때 가입해야 한다.
지난해 18개 메자닌 펀드(660억원 규모)를 운용했던 KTB자산운용이 올해도 18개 펀드, 527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평균수익률은 12% 가량이다.
일반인이 가입가능한 공모형 메자닌 펀드는 현재 1개(클래스기준으로 3개)다. HDC자산운용에서 지난 2010년에 출시한 ‘HDC메자닌II증권투자신탁’(클래스A, 클래스C, 클래스C-E)이 유일하다. 이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10~11%다.
메자닌 펀드의 단점은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발행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거나 부도날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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