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전인 NHK홍백가합전에서 올해는 한국가수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독도문제 등의 한일관계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올 한해 국내가수들의 활약을 돌이켜 보면 다소 의문이 남는 답변이다.

27일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NHK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담당자는 올 홍백가합전에 한국가수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독도문제와는 관계없다”면서 “올 한 해 활약과 여론 지지 등을 판단한 결과 지난해보다 수치도 낮았고 출전권도 한정돼있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가수는 모두 50팀이다.

지난해에는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등 무려 세 팀이나 홍백가합전에 출연했고, 신한류 열풍으로 한국가수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이후 한 팀 이상씩 홍백가합전에 참석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의외의 발표였다. 때문에 26일 발표된 올 홍백가합전의 명단에 한국 가수들이 단 한 팀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영토갈등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반감을 우려한 결정이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다.

동방신기(가수/남자그룹)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전인 NHK홍백가합전에서 올해는 한국가수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독도문제 등의 한일관계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올 한해 국내가수들의 활약을 돌이켜 보면 다소 의문이 남는 답변이다.
동방신기(가수/남자그룹)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전인 NHK홍백가합전에서 올해는 한국가수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주최 측은 이에 대해 “독도문제 등의 한일관계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올 한해 국내가수들의 활약을 돌이켜 보면 다소 의문이 남는 답변이다.

주최측의 답변에 의문부호가 찍히는 것은 올 한해에도 두드러졌던 신한류돌들의 활약 때문이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카라 슈퍼주니어 등 신한류 스타들이 오리콘 차트에 빈번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음반 판매고도 상당했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올 상반기 일본투어에서 무려 55만명을 동원했으며,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2013년 4월27일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전국의 5대 돔투어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는 한국가수로는 최초, 해외가수로는 본조비(2003년), 이글스(2004년), 빌리 조엘(2006년)에 잇는 역대 4번째 기록일 정도다.

때문에 앞서 닛칸스포츠는 이에 대해 ‘한류 제로. 오늘 홍백 출연가수 발표’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해 출연했던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연예인은 모두 출연하지 않는다”면서 “(주최측이) 독도의 영토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밤에 NHK에서 방송하는 가요 프로그램으로 FNS가요제, 베스트 히트 가요제와 함께 일본의 3대 가요제로 꼽힌다. 국내가수들의 경우 2000년대 들어 일본 진출로 ‘아시아의 별’이 된 가수 보아가 2002년 53회부터 2007년의 58회까지 출연했고, 동방신기가 59회(2008년)와 60회(2009년)에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55회에는 이정현과 류(Ryu)가 홍백팀으로 나뉘어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보아는 물론 뵨사마 이병헌까지 출연해 화제가 됐다. 또 2005년에는 배우 류시원이 출연했고, 2007년에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보아와 함께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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