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 본격화와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 등 국내외 각종 악재에도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오전 9시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78%(5500원)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12만1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조8627억원, 당기순이익은 39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이 불황을 견딜 체력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로는 14만원을 제시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570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예상하던 우리의 추정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가 구조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크다”며 “해양플랜트의 적자를 예상했으나 1억7000만 달러의 체인지 오더(change order)가 유입되며 영업이익에 862억원의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간 발목을 잡았던 해양플랜트 영향력이 소멸되고 있고 다양한 사업부의 장점으로 불황을 견딜 체력이 가장 좋다”며 “빠른 구조조정으로 원가 구조가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현대중공업은 정유ㆍ엔진ㆍ전기ㆍ건설기계 등 기타사업에서 1조원 남짓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 ‘빅 3’(big 3) 중 하나라기보다 복합기업으로써 평가한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는 바닥으로 판단한다”며 “업계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가장 빨리 수혜를 누릴 조선사라는 점도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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