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스닥지수가 700선 회복과 함께 지난 10일 시가총액 216조 711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시가총액 ‘1조클럽’ 기업도 증가했다. 이중 흥행 주인공은 연달아 호실적을 내놓은 제약ㆍ바이오주였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부동의 1위인 셀트리온(13조 1164억원)을 포함해 카카오(6조 2583억원) 등 총 20개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당시 16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4곳이 늘었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총 1조 클럽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라며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수익모델을 믿고 투자하는 만큼 신뢰성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신규상장 종목이 많아진 탓도 있다. ‘1조 클럽’ 기업 가운데 케어젠(1조 4523억원)과 휴젤(1조 1422억원) 등은 지난해 말에 상장돼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휴젤의 경우 지난해 연말 19만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34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같은기간에 75.13%나 불어났다.

한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라 선 바 있던 서울반도체는 시총 9620억원으로 2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 업종의 시총 비중은 줄고 그 자리에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자리를 꿰찼다.

코스닥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20곳 중 8곳이 제약ㆍ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메디톡스(2조 6473억원), 바이로메드(1조 8097억원), 코미팜(1조 6831억원) 등 시총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제약ㆍ바이오 기업도 4곳이나 됐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중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뿐이었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1조클럽 징크스에 발목이 걸린 종목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휴온스글로벌은 시총 1조를 찍고난 뒤 각각 9586억원, 2805억원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테마주 위주로 등락폭이 클 수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제약ㆍ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주는 최근 2~3년 새 큰 폭으로 올랐는 데 지난해 그 틈을 타고 기업공개(IPO)가 대거 몰렸다”며 “거품 논란도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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