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휴머노이드 산업에 기대
BYD, 유럽 진출 2년 만에 테슬라 유럽 판매량 첫 추월
리비안·루시드는 하락
![테슬라 매장 밖에 모델 X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놓여 있다.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3/rcv.YNA.20250515.PAP20250515133101009_P1.jp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로보택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 판매가 중국의 경쟁업체 비야디(BYD)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등 신사업에 대한 긍정 전망이 오히려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92% 상승한 34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1조980억달러로 불어났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추월당한 소식이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할 법했으나, 이르면 다음 달 출범 예정인 신사업들이 시선을 돌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6월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제한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보택시를 배치하는 과정에 “극도로 편집증적인(paranoid)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는 차량이 하는 일을 (원격으로)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고, 신뢰가 커질수록 그런 모니터링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다양한 작업 수행을 보여주는 최신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역대 최대의 제품”(The biggest product ever)이라는 글을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그래도 주력 산업인 전기차 업황이 부진한 건 사실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YD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순수 전기차(BEV) 7231대를 등록해 테슬라의 7165대를 66대 차이로 넘어섰다. 이는 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월간 판매량으로 추월한 첫 번째 사례다.
반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유럽 시장에서 급격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1~2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 초반대로 하락했다.
BYD의 이번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BYD가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시점이 2022년 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년여 만에 글로벌 전기차 1위 브랜드인 테슬라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유명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재무 결과보다 로보택시와 저가형 차량 출시라는 촉매제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시될 예정인 로보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부진했다는 지적에는 주력 제품인 모델Y의 생산 라인 교체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정말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과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뿐이며, 이것들이 회사의 재정적 성공을 압도적으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날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 업체들은 하락했다. 리비안은 전장 대비 2.63% 하락한 15.91달러를 기록했으며 루시드는 전장 대비 3.97% 급락한 2.66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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