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 위(蝟)’자를 쓰는 위도는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 굴, 조기, 김 등 수산자원이 풍부해, 허균이 ’홍길동전‘을 통해 꿈꾸던 이상향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그려지기도 했다.
천혜의 지역이기에 관광순환도로, 위도해수욕장과 여객선터미널 4곳, 방파제 3개 등을 놓아 관광객들이 이 아까운 곳을 손쉽고 안전하게 접근토록 하는 위도종합개발사업이 어언 20년이나 지났다.
위도로 향하는 부안 격포항은 이맘때면 늘 붐빈다. 아름답고 안전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이 제대로 각인했기 때문이다. 해상의 갑작스런 악천후에 대비해 관광객 수송을 위한 헬기장도 마련했다.
격포항에서 ‘아침식사 됩니다’라는 표시를 단 식당이 즐비한데도 하나 같이 분주하다. 임금님 수랏상에나 오르던 백합죽 조식을 먹지 않고는 뭔가 큰 것 하나 두고 온 느낌으로 배를 탈 수 밖에 없다.
격포항에서 14㎞ 떨어져 배로 50분이면 도착하는 위도는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인천 무의도보다 조금 더 크다. 무의도에 서울 중구 면적을 합치면 의도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상공에서 내려다 보면 아주 요란한 리아스식 해안의 모양새인데, 튀어나온 하나의 ‘곶’ 가지에도 다시 작은 리아스식 해안이 여러개 형성돼 있는 모양새이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서 풍광을 즐기며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8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자전거 하이킹족들도 눈에 띈다. 꽃잎이 가늘고 수북한 위도 만의 해바라기는 모양새에서나 색감에서나 푸른 하늘과 청록색 바다 사이에서 시선을 끈다.
논금과 미영금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해변 절경과 12㎞ 등산로를 따라 굽어보는 서해 환상적인 풍광은 허균이 왜 위도를 율도국으로 정했는지 말해준다.
위도는 행정자치부․한국관광공사 주관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놀 섬’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상사화(相思花)는 꽃이 필 대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아,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 위도에는 해마다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경에 ‘위도 상사화’가 피는데 여느 종과는 달리 흰색이다.
사람이 북적이고 잘 단장된 위도에서 다시 페스티벌이 열린다. 상사화 개화시기와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기에 맞춰 8월 19일부터 8월 20일 까지 부안군 위도면에서 작년에 이어 ‘위도 달빛아래 밤새 걷기’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달빛걷기는 낮에 감탄한 만큼 밤 위도도 참 아름답다는 점을 시위한다.
달빛 따라 걷고 난 후 최종 도착지인 위도해수욕장에서는 ‘만남의 콘서트’와 ‘캠프파이어’ 등의 어울림 마당이 펼쳐져 여름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위도 다운 아름다운을 되찾은지 20년. 위도는 지금 홍길동 시절 처럼 속 시원한 힐링을 하라고 민초들에게 손짓한다.
■위도 달빛 걷기 코스
▶달빛힐링코스(8.7㎞, 150분) 파장금 - 시름 - 개들넘 - 치도 - 진리 - 벌금 - 정금 - 위도해수욕장
▶달빛만복코스(8.5㎞, 150분) 벌금 - 진리 - 위령탑 - 시름 - 개들넘 - 치도 - 벌금 - 위도해수욕장
▶달빛축복코스(10.8㎞, 180분) 깊은금 - 치도 - 개들넘 - 시름 - 위령탑 - 진리 - 벌금 - 위도해수욕장
▶위도달빛코스(9.2㎞, 160분) 미영금 - 논금 - 전막 - 대리 - 치도 - 진리 - 벌금 - 위도해수욕장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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