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에 부과했던 25%에서 50%로 기습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일 장 초반 국내 증시 주요 철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세아제강은 전장보다 4.73% 내린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아베스틸지주(-2.35%), 현대제철(-2.30%), POSCO홀딩스(-1.20%), KG스틸(-3.16%), 동국제강(-3.17%) 등 주요 철강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말(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를 오는 4일부터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6월 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유럽연합(EU)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보복을 거론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 다시 가열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부 장관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정당하지 않으며 친구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29억달러 규모의 철강을 수출했다. 이는 캐나다(71억4000만달러), 멕시코(35억달러), 브라질(29억9000만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최종적으로 50%로 확정되면 미국 내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향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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