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국내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이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등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세관 마약류 적발량은 2736kg, 금액으로는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787kg·866억원) 대비 물량은 3배, 금액은 12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특히 서울본부세관의 경우 지난해 37kg(18억원)에서 올해 1695kg(8453억원)으로 40배 이상 급증했고 부산본부세관도 64kg(141억 원)에서 650kg(2145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이번 급증세는 코카인 적발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 코카인 적발량은 2302kg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금액으로는 1조604억원으로 전체의 97%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남미 코카인 생산 증가와 미·유럽 국경 단속 강화로 인해 국제 마약조직이 동아시아를 새로운 밀반입 경로로 삼으면서 부산신항 등 선박을 통한 대규모 밀수가 적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인선 국회의원은 “반년 만에 1조원이 넘는 마약이 적발됐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 ‘마약 공화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정부와 관세청은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세청의 마약 밀수 차단 대응체계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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