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대한치과의사협, 의료 취약지 봉사
울릉도 천부초 방문…초등학생 21명 무료 진료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육지로 치과 다녀오려면 2박 3일이 걸리는데, 학교에서 바로 (진료를) 받으니 너무 좋아요.”
지난 23일 오전 경북 울릉군 천부초등학교를 찾은 ‘닥터자일리톨 버스’에서 진료를 마친 3학년 손모 군이 웃으며 말했다. 울릉도에는 치과가 단 1곳에 불과하다. 정밀 진료를 받으려면 1박이나 2박을 감내하며 포항이나 강릉으로 나가야 한다. 김수재 천부초 교장은 “치료를 받으려면 학생은 결석해야 하고, 교사는 방학을 활용해 치과를 다녀온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13년부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동치과병원 ‘닥터자일리톨 버스’를 통해서다. 이번 울릉도는 140번째 방문지다. 서울에서 포항을 거쳐 배로 200㎞를 이동해 도착하는 긴 여정이다.
이번 봉사에는 최종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를 포함한 의료진 7명이 참여했다. 1박 2일 동안 천부초등학교 앞에서 문을 연 ‘닥터자일리톨 버스’에는 초등학생 21명, 유치원 7명, 임직원 1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진료가 시작되자 버스 내부는 분주했다. “아 해보세요.” “무서워요.” 의료진과 학생의 훈훈한 신경전도 계속됐다. 검진이 끝나자, 의료진은 교사와 진료 계획을 상의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흔들리는 유치를 현장에서 바로 발치했다. 장기 치료를 권장하는 학생에겐 의료진이 소견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이날 병원을 휴업하고 봉사에 참여한 최 이사는 “울릉도는 이동 시간이 길어 계획도 치밀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인근 식당 주인과 보건지소장까지 찾아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 5~6학년인데 영구치 충치가 심한 경우도 있었다”며 “진료 환경이 열악한 도서 지역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진료 이후에는 구강 보건교육이 열렸다. 올바른 양치법과 자일리톨 취식 습관의 이로움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알려줬다. 의료진은 치아 관리를 잘한 학생 5명을 선정해 ‘자일리톨 건치 어린이상’ 장학금도 전달했다. 한 학생은 의료진에 과자를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롯데웰푸드와 닥터자일리톨 버스에 참여한 인원은 치과의사·치과위생사·자원봉사자 등 1300명에 달한다. 누적 진료 인원은 7400명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는 계속 개선됐다. 지난 4월에는 최신 유닛 체어 2대와 휠체어 전동 리프트, 자체 발전기 등 특수 장비까지 설치했다. 보철기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치과 진료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승기 롯데웰푸드 콘텐츠마케팅팀 매니저는 “울릉도 기상 상황이 수시로 변해 방문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면서 “도서·산간 어디든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찾아갈 수 있는 의료 취약지를 더 많이 찾겠다”고 했다.
mp1256@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