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호박과 재즈의 이색 만남... 주민·관광객 800여 명 ‘들썩’

1,500개 호박 ‘호박로드’ 장관, 지역 특색 살린 ‘작지만 따뜻한 로컬 축제’ 가능성 확인

행사장 중심에 조성된 1,500개의 호박으로 만든 ‘호박로드’ [울릉군 제공]
행사장 중심에 조성된 1,500개의 호박으로 만든 ‘호박로드’ [울릉군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울릉도 가을밤이 재즈 선율과 호박의 향기로 물들었다.

지난 1·2일 양일간 울릉 천국 아트센터 일원에서 열린 ‘울릉 호박 재즈 페스티벌’이 현지 주민과 관광객 800여 명의 뜨거운 참여 속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호호, 오늘은 재즈처럼 가볍게’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축제는 울릉의 대표 특산물인 호박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행사장 중심에 조성된 1,500개의 호박으로 만든 ‘호박로드’는 황금빛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울릉도 가을밤을 물들인  재즈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울릉군 제공]
울릉도 가을밤을 물들인 재즈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울릉군 제공]

호박 조형물과 전시, 포토존, 체험존 등 행사장 곳곳이 포근한 가을 풍경을 연출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재즈 공연 역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 8팀과 울릉중학교 이다혜 학생이 함께한 무대는 수준 높은 연주와 감성적인 선율로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 가족 단위 관람객은 “호박 체험도 하고 재즈 공연도 즐기니 아이들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호박을 활용한 다양한 F&B 부스와 체험 행사가 운영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체험행사모습[울릉군 제공]
체험행사모습[울릉군 제공]

특히 호박 요리를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코너는 행사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울릉도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작지만 따뜻한 로컬 페스티벌’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남한권 군수는 “작은 섬에서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광객들도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방문객은 “울릉의 자연 속에서 재즈를 듣고 호박 체험까지 하니 정말 힐링된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릉 호박 재즈 페스티벌은 앞으로 매년 가을, 울릉을 대표하는 정기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