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이 재차 불거지고, 연이어 발표를 앞둔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 속에 코스피가 15일 급락하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5포인트(2.74%) 내린 4,052.9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13.42포인트(2.72%) 내린 4053.74로 개장한 뒤 2%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84포인트(1.58%) 내린 922.50을 보인다.
직전 거래일(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뉴욕증시는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며 하루만에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이 같은 여파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96포인트(0.51%) 밀린 4만8458.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3.59포인트(1.07%) 떨어진 6827.41, 나스닥종합지수는 398.69포인트(1.69%) 급락한 2만3195.17에 마감했다.
AI 거품론에 또다시 불을 지핀 건 호실적의 브로드컴이다. 특히,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시장엔 악영향을 끼쳤다. 그는 실적 발표 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 마진이 더 작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AI 산업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인식,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AI 사업 매출 전망이 투자자들의 실망을 초래하며 AI 반도체와 관련된 여러 종목에 매도세를 가중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루 최대 5% 하락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미국에선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도 이번 주 중 나올 예정이다.
주 후반 있을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중요한 일정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현재 상황은 사이클상 어디에 있는지 평가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거품 논란을 종식할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미국 AI 주가 급락 여파 속 미 실물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 마이크론 실적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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