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이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1일 오후 2시 예정된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에 도착한 엄태웅은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하지만 범행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출입했는지, 상대여성의 무고인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 역시 이번 혐의에 대해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발표했다. 성폭행 혐의나, 오피스텔 방문 여부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경찰은 조사를 통해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엄태웅을 고소한 A씨(35)는 앞서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 이 과정에서 언론에 해당 연예인이 엄태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은 파장이 커졌다.
A씨의 경우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법정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태웅을 고소했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엄태웅은 가수 엄정화의 동생으로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 ‘실미도’, ‘시라노-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등을 비롯해 TV드라마 ‘마왕’, ‘부활’은 물론 최근 종영한 SBS ‘원티드’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원로배우 윤일봉씨의 딸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과 결혼, 딸과 함께 지난해 말까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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