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챔프 스트릭랜드 상대로 2승 무패

코미어 “뻔한 3번째 대결 안 만들 것”

지난 해 2월 UFC 312에서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를 꿀밤 펀치로 가격하고 있는 드리퀴스 뒤플레시. [게티이미지]
지난 해 2월 UFC 312에서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를 꿀밤 펀치로 가격하고 있는 드리퀴스 뒤플레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카마루 우스만을 완파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UFC 미들급 전 챔피언 드리퀴스 뒤플레시(32·남아프리카공화국)가 즉시 타이틀 재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뒤플레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우스만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랭킹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타이틀샷을 받을 명분도 쌓았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승리가 타이틀 도전권을 보장해줄 거라곤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타이틀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고 당당히 요구했다.

현재 미들급은 직전 경기에서 당시 챔프 함자트 치마예프를 꺾은 션 스트릭랜드가 챔피언에 앉았고, 치마예프는 랭킹 1위로 내려온 상태다. 치마예프에게 곧바로 리턴매치 겸 타이틀전을 줄 별다른 이유가 없으므로 랭킹상으로는 뒤플레시가 우선 순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뒤플레시 또한 타이틀도전 우선 순위에서 밀려날 공산이 크다. 역설적이게도 스트릭랜드와 상대전적에서 2승 무패로 앞서고 있는 게 이유다. 이미 우열이 갈린 경기를 타이틀전으로 성사시키면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진다.

뒤플레시의 복귀전에서 해설 마이크를 쥐었던 UFC 레전드 대니얼 코미어는 최근 북미매체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UFC가 지금 시점에서 스트릭랜드와 뒤 플레시스의 3차전을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미어는 “순수하게 최고의 선수들이 타이틀을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3차전을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뒤 플레시스가 챔피언을 상대로 2승을 거뒀고, 특히 두 번째 경기는 더 일방적이었다는 점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이미 같은 대결을 두 번 봤고, 두 번째는 뒤플레시가 더 압도적으로 이겼다. 그런 상황에서 또 한 번 보고 싶어 할지는 의문”이라며 “뒤플레시가 여전히 챔피언이었더라도 스트릭랜드에게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가 주어지길 원하는 사람 역시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나수르딘 이마보프가 타이틀 도전 기회를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실제로 그 기회를 얻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트릭랜드의 차기 도전자로는 랭킹 상위권의 나수르딘 이마보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마보프는 지난해 9월 UFC 파리 대회에서 카이우 보할류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은 뒤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뒤플레시가 다시 타이틀샷을 받으려면 최소 한번은 돌아가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뒤플레시 역시 이마보프가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랭킹 3위 선수와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