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밸류업 펀드’ 공모…AI 콘텐츠 등에 투자
문체부 정책펀드에 국민성장펀드 참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부가 K-컬처의 육성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금융위원회는 22일 ‘케이(K)-컬처 밸류업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개시했다. ‘K-컬처 밸류업 펀드’는 K-컬처 산업 전반과 인공지능(AI) 콘텐츠 및 기술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로, 문체부가 출자하는 재정 500억원과 산업은행·첨단전략산업기금의 출자 300억원을 기반으로 민간 자금을 700억원 이상 유치해 총 15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는 크게 두 분야로 운영된다. 첫 번째는 AI·지식재산(IP) 분야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조성된다. K-컬처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에 목표결성액의 50%를 의무 투자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기업과 게임, 영상, 음악 등 콘텐츠 지식재산을 활용해 K-컬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각각 목표결성액의 25%씩을 투자하도록 한다.
두 번째로 콘텐츠 혁신 분야는 5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조성된다. 첫 번째 분야와 마찬가지로 K-컬처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에 목표결성액의 50%를 의무 투자하고, 콘텐츠 제작·유통 등의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콘텐츠 산업 기업에 목표결성액의 15%를 투자해야 한다.
두 펀드 모두 첨단전략산업기금의 투자 분야인 콘텐츠 분야에 대한 출자 비중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15~25%의 투자를 하도록 해 지원을 강화한다.
그동안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해서는 문체부를 중심으로 모태펀드 문화계정, 영화계정 및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등을 조성해 운영해 왔다. 이 펀드들은 조성 규모가 500억원 내외여서 제작비가 많이 드는 대형 콘텐츠에 대한 투자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펀드는 산업은행·첨단전략산업기금의 참여 등을 통해 규모를 대폭 확대해 개별 건에 대해서도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국민성장펀드가 정부 부처의 정책펀드와 협력해 규모를 확대 조성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국민성장펀드는 부처별 펀드 출자 사업과 협업해 사업부처의 추진 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건별로 대규모 지원이 가능하도록 간접투자 부문에 부처 사업 지원 분야를 신설했다.
문체부와 금융위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K-콘텐츠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고, K-컬처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K-컬처 밸류업 펀드’ 운용에 대한 제안서는 8월 12일 접수하며, 9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화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관은 “이번 펀드는 국민성장펀드가 전 부처 중 최초로 문체부의 정책펀드에 함께 출자해 ‘K-컬처’ 산업에 투자하는 출발점”이라며 “국가 성장동력으로서의 ‘K-컬처’를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앞으로도 각 부처가 추진, 조성하는 펀드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연계해 그 규모를 키우고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협업하는 등 각 부처의 역점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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